저는 어떻게 이런 많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당신이 사신 복음을 가지고 내게로 오신다는 것을 느끼는데, 다음 환상을 기억하느라고 밤새껏 고통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들은 말들을 할 수 있는 대로 초를 잡았습니다.
그런 다음 지금은 – 열 한시 반 – 다음과 같은 것을 봅니다.

예수께서 다시 라자로의 집에 계시다. 내가 들은 것으로 미루어 장막절이 벌써 지났고 예수께서는 당신과 절대로 헤어지기를 원치 않는 친구의 간청으로 다시 베다니아에 오셨다는 것을 알겠다. 또 예수께서는 라자로의 집에 시몬과 요한만을 데리고 계시다는 것도 알겠다. 다른 제자들은 그 지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또 끝으로 아직 라자로에게 충실한 친구들의 모임이라는 것도 알겠다. 라자로는 그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려고 초청하였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아는 까닭은 라자로가 각자의 성격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라자로는 아리마태아의 요셉을 “의인이요 참다운 이스라엘 사람” 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이 속해 있는 최고법원, 선생님을 벌써 미워하는 최고법원이 무서워서 감히 말은 하지 못합니다만, 그러나 선생님이 예언자들이 예고한 분이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을 뵙고 직접 판단하기 위해 이 사람이 자청해서 왔습니다. 선생님의 원수들이 선생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옳은 것으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갈릴래아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선생님이 죄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거기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기적을 행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 자기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죄를 지을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요셉은 선생님이 아리마태아의 그의 집에 오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께 그 말씀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청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청과 제 청을 동시에 들어주십시오.”
“나는 나를 그들의 흥미를 끄는 물건으로 밖에는 보지 않는 유력자들보다는 가난한 사람들과 영혼과 육체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왔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집에는 가겠습니다. 내게는 유력자들에 대한 편견은 없어요. 이 점에 대하여는 내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증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기심으로, 그리고 젠 체하려고 내 명령없이 당신 집에 왔던 그 사람이오. … 그러나 그 사람은 젊으니까 양해해 주어야지요. … 자기들이 ‘율법의 보호자’라고 자칭하고, 또 … 지극히 높은신 분의 지지자라고 이해시키는 유력한 특별계급의 사람들에게 내가 경의를 표했다는 것을 그 사람이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 영원하신 분은 당신만이 홀로 스스로를 지지하시지만 말입니다! 어떤 박사도 일찍이 성전의 직원에 대해서 그와 같이 경의를 표한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많이요 … 그러나 선생님의 태도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가장 착한 사람들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 ‘위선’이라고 부르거든요.”
“라자로, 누구든지 자기가 가진 것을 주는 법이오.”
“맞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집에 가십시오. 오는 안식일에 선생님을 모셨으면 합니다.”
“가겠소. 당신이 그 사람에게 알려도 됩니다.”
“니고데모도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 그 사람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선생님의 제자 중의 한 사람에 대해서 비평을 해도 되겠습니까?”
“말해 보시오. 그 사람이 의인이면 그 사람의 판단이 올바를 것이고, 그 사람이 옳지 않은 사람이면 회개를 비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옳은 사람의 정신에는 빛을 주시고, 또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의 정신은 초인적인 지혜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읽을 수가 있기 때문이오.”
“그 사람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 가운데 무식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세리가 있다는 것도 비난하지는 않겠소. 하지만 자기가 그리스도의 편인지 또는 반대편인지 모르고, 또 제 주위에 있는 것의 빛깔과 모습을 취하는 카멜레온과 같은 사람이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있다는 것은 적당하다고 보지 않아요.’ 하는 말입니다.”
“가리옷 사람 이야기로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이것을 아시오. 젊은이들은 부그부글 괴다가 나중에는 말갛게 되는 포도주와 같다는 것을 말입니다. 포도주가 괴는 동안에는 부풀어오르고 거품이 나고 생명력이 남아돌아서 사방으로 넘쳐흐릅니다. 봄바람은 나무들을 이리저리 흔들고 나뭇잎들을 마구 헝크는 것같이 보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바람이 꽃을 수정시키는 것으로 인해서 고맙게 여겨야 합니다. 유다는 포도주이고 바람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악하지는 않아요. 그의 행동은 뒤죽박죽이 되게 하고 혼란을 일으키고 감정을 해치기까지 하고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근본적으로 나쁘지는 않아요. … 피가 말한 망아지 같은 사람이지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 저는 그 사람을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 그 사람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그 애를 보셨다는 말을 제게 했다는 쓰라린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
“그러나 그 고통이 이제는 내 약속이 당신에게 갖다 주는 기분 좋은 것으로 완화되었어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그것이 과거에 속해 있을 때도 잊지 못합니다.”
“라자로, 라자로, 당신은 별로 중요성도 없는 … 너무나 많은 일을 걱정해요! 시간이 해결하게 내버려둬요. 그것들은 기쁘거나 슬프거나 한 빛깔과 더불어 터져서 사라지는 거품과 같은 것이요. 하늘을 쳐다보시오. 하늘은 없어지지 않고 의인들을 위해 남아 있어요.”
“그렇습니다. 벗이기도 하신 선생님. 저는 유다와 선생님과의 관계나 선생님이 용납하셔서 선생님 곁에 그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 저는 판단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사람이 선생님을 해하지 않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미소지으신다.
-그리고 환상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