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 후 바치는 기도

(ㅇ= 한 사람 /  + = 회중 전체 )

ㅇ 거룩하신 아버지,

+ 저는 어느 때보다도 더 아버지의 자녀이나이다.

ㅇ오, 아버지 ! 당신 아들 예수님을 제게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예수님께서 그분 자신과 함께 모든 은총과 성령의 선물들을 가져오셨으니,

ㅇ 저는 이제 제가 아니옵나이다.

+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이 제 안에 계시나이다.

+ 그분께서 아버지께 기도하시고, 아버지를 사랑하시며,

저와 제 모든 형제들을 위하여 간구하시나이다.

ㅇ저는 그분께 사로잡혀 저 자신에 대해 죽어 사라지오니,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찬미와 흠숭과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나이다.

+ 아버지, 아버지께서만 저의 삶, 저의 모든 것이 되시기 위함이나이다.

ㅇ 오, 나의 아버지 !  이제 당신의 이 딸(아들)을 흐뭇이 굽어보소서.

+ 저에게서 오직 사랑하시는 아드님 예수님만을 보소서.

ㅇ 오 아버지, 저는 이제 홀로 있지 않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 있으며, 그 안에서 살고 그 품에서 죽으리이다.

+ 그렇나이다. 아버지,

저희 모두가 저희의 삶으로 또 모든 일에서 당신을 따름으로써 원하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성령의 은총을 통하여 당신의 성전, 당신의 위로, 당신의 사도가 되는 것이오며,

이  모든 것보다도 당신을 향한 사랑과 당신 영광을 위한 열성으로 죽기까지 당신을 사랑하신 아드님과 같이 되는 것이옵니다.

ㅇ오 예수님, 성체 안에 계신 당신께서 이렇듯 저희를 찾아오시어 당신 자신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저희 안에 계신 당신과 온 세상의 모든 축성된 제병 안에 계신 당신을 사랑하오며,

오늘 한 순간도 당신을 떠나는 일 없이 당신 시랑 안에 머물기를 바라는 당신의 작은 형제 자매로서,

단순하고 부드럽고 힘차게 당신을 사랑하옵나이다.

ㅇ제병이 녹아 성체의 형상이 사라진 지금도 당신은 하느님의 ‘말씀’으로써

저희 안에 계속 살아 계시나이다.

오 흠숭하올 아버지의 아드님, 당신께서는 저희의 가련한 인성을 취하시어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또다른 그리스도가 되기를 원하시며,

당신의 은총과 영을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당신의 아들다우신 삶을 저희 안에서 끊임없이 재현하시면서 살아가시기를 원하시나이다.

+ 저희는 오로지 당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만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원하고, 사랑할 것을 온전히 기꺼이 진심으로 열망하나이다.

오늘 하루도 저희의 사도적 활동으로,

그리고 당신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이 ‘사업’ 을  “당신을 통하여, 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서” 수행함으로써.

성령괴 일치해 계신 아버지께 모든 영예와 영광을 드리기 위함이나이다,

ㅇ 오 사도들의 모후이시며 저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오늘도 저희와 함께 계셔 주소서.

+ 이 하루를 어머니께 맡겨 드리오니, 성령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저희를 도와 주시어,

우리 아버지께서 기쁘게 여기시는 날이 되게 하시고,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풍성한 공로를 쌓는 날이 되게 하소서.

ㅇ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를 사랑하고자 하나이다.

+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자 하나이다.

ㅇ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를 알리고자 하나이다.

+ 거룩하신 아버지 , 저희는 아버지께서 사랑받으시게 하고자 하나이다.

+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께서 개선하시게 하고자 하나이다.

+ 거룩하신 아버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ㅇ 거룩하신 아버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 저희 가정과 본당과 수도회와 사회와 나라들이 평화와 평등과 사랑 안에 하나 되게 하소서.

( 1936년 5월8일. 파리 대주교 요한 베르디에 추기경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