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님의 어머니이고 너희의 어머니이다.

  그리고 ‘통고의 성모’이다. 일찍이 이토록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으니, 교회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때인 까닭이다. 교회가 보이지 않는 원수인 마귀들에 의해서, 또 마귀들과 한 패가 된 아주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문자 그대로 습격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 아들 (예수님)과 그분의 지상 대리자인 교황을 거슬러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 내 아들과 그의 교회의 원수들이 임무를 서로 나누어 맡고 능숙한 전략으로 여러 곳에서 일정한 시기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그들의 배신적인 계획과 기대에 의거하여, 결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최종 공격을 개시하려는 것이다.

  나는 교회와 인류에게 있어서 매우 중대한 시기에 관해 이미 말한 적이 있었는데, 사태가 이제 참으로 그러한 것이다.

  아들아,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통고의 성모’이고, 과연 그렇지 않을 수 없다! 지옥의 세력들이 꾸미는 계획을 무산시키려고 내가 얼마나 여러 차례 개입했느냐? 모든 그리스도교국에서 뽑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발현했고, 영혼들을 불러 백성들에게 전할 사명과 함께 수많은 메시지들도 주었건만, 이렇듯 어머니다운 호소에 대한 응답은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불행히도 신적 사물이나 하느님의 사랑에는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서, 멸망하는 사람들이 허다한 것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너희의 어머니인 나는 교회의 황폐 앞에서 무감각하게 있을 수가 없다. 그럴 수 있다면 어떻게 내가 어머니이겠느냐?

  아들아, 너는 목자들 및 사제들 상당수의 무분별을 어렴풋이나마 보게 되었다. 따라서, 볼 줄 아는 자가 보지 못하는 자들의 맹목을 확인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알 수 있다. 그들이 앞을 못 보게 된 것은, 지옥의 간계와 음흉한 음모가 정신을 흐리게 하는데도 조심성 없이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다.

  아들아, 네가 앞서 (주님에게서) 들었듯이,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매우 아름다운 시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믿으려 들지 않는 슬프고 무서운 현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차없는 침식 작용을 계속하면서 가공할 정화기로 다가가고 있는 이 붕괴 사태를 막을 수는 없다. 그 때가 되면, ‘하늘과 땅의 모후’인 이 어머니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탄과 악의에 찬 자들이 바라는 끔찍한 때이리라. 그러나 내 아들 (예수님)의 무한한 ‘자비’는 그 때를 매우 아름다운 시기로 만드실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심을 나타내는 시기도 될테니 말이다. 사탄과 그의 군대의 패배는 어리석은 인간적 교만의 종말을 알릴 것이고, 사탄의 무서운 무기인 무신론은 지상에서 종적을 감출 것이다. 허다한 사람들이 육신이나 영으로 멸망하게 되는 것은 단지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묵주, 묵주, 묵주!

  ‘승리의 모후’인 나는 내 호소에 민감하게 응답하면서 내가 소중히 여기는 묵주 기도로 가정 생활 속에서 내게 기도하고, 어떤 모양으로든지 묵주 기도에 대한 신심과 사랑을 전파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할 작정이다.

  나는 또한 드러나게 묵주 기도를 바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으로써, 미지근한 사람들과 나약한 사람들에게 용감한 그리스도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환난의 시기에 내게 충실히 남아 있는 사람들과 가정들도 지켜 줄 작정이다. 아들아, 묵주 기도를 전파하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구원에 열성적으로 이바지함을 뜻한다. 너희는 이 기도가 얼마나 힘있고 효과적인 기도인지를 알게 되리라. ‘아버지의 집’에서 이 기도의 놀라운 열매들을 보게 될 것이니 말이다.

  아들아, 너를 축복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내 거룩한 묵주 기도를 전파하는 모든 이들도 두루 축복한다.

(1976년 9월 8일)

– 가톨릭 출판사 :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