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거처하실 수 있도록 하는 문입니다.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은총은 사람들을 하느님 백성으로 변화시킵니다.
하느님은, 무한한 사랑의 하느님은 우리 삶 안에서 미소한 사람으로 살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살수 있는 용기와 기쁨, 겸손과 사랑, 모든 덕행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사람이 되면, 참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면,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열어서 우리 안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우리의 기도는 우리 삶을 아주 아름답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다른 이에게 축복이 되는 사람이 되게합니다.
성 코틀린도 아르첼레아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큰 자선 사업을 했는데, 그에게 제일 귀중한 협조자는 왼손 엄지와 장지만을 움직일 수 있는 온 몸이 마비된 부인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그 두 손가락으로 묵주알을 움직여 성인을 위해 기도했던 것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합쳐지면 합쳐질수록 더욱 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도가 됩니다.
“이 영혼은 나의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특별히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하도록 우리를 인도해줍니다. 하느님의 장엄한 계획에 따라 온 인류는 이 봉헌을 통해서 영적인 방법으로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품안으로 인도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봉헌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할아버지를, 아내는 남편을 대신하여 봉헌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200년 전에 믿음도 없고 아주 쾌락적인 삶을 살았던 헤르만 코헨이라는 유명한 유대인 피아니스트가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던 부모들마저도 그를 걱정할 정도였는데, 친구들의 기도를 통해 회심하여 사제가 되어 가르멜 수도회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헤르만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고 그 기도 덕분에 형과 여동생이 회심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예수님을 반대하고 욕하는 어머니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매일 성모님께 어머니를 간절한 마음으로 봉헌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회개하지 않은 채 헤르만을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는 큰 고통에 잠겼고, 자신이 한 봉헌이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슬펐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 비안네 신부를 찾아갔습니다. 비안네 신부는 그에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12월 8일이 되면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될 편지 한 통이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이 되자 파리에 사는 뒨만이라는 부인에게서 정말로 편지가 왔습니다. 그녀는 비안네 신부처럼 거룩한 신비가였습니다. 그 편지에는 헤르만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그 순간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녀에게 환시를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헤르만의 어머니가 임종할 때 성모 마리아께서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앞에서 애원하며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오, 천상의 나의 아들, 예수님, 나의 아들 헤르만이 자기 어머니를 천 번이나 내게 봉헌했으니, 부디 그녀의 회개를 허락해주소서. 내게 봉헌된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을 내가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이 영혼은 나의 것입니다. 십자가 밑에서 당한 나의 고통을 보아서 이 영혼을 내게 주소서!” 그 순간 예수님의 성심에서 한줄기 빛이 나왔고 그 빛으로 그 영혼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의 말과 같이, 티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께 대한 봉헌을 완전히 생활화하면 마리아께서는 봉헌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넘치는 은총 안에 잠기게 하십니다. 마리아께서는 당신께 봉헌하는 사람에게 당신 덕행으로 관을 씌워주시고, 당신 빛으로 비춰주시고, 당신 사랑으로 불을 붙여주십니다. 루도비코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성모 마리아를 사랑하는 만큼 성모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 마리아 1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