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 말씀의 뜻을 내게 설명해 주신다.
“많은 번역자들이 그냥 지나치는 이 ‘앞으로는’이라는 단어는 이 말의 열쇠이고 이 말의 참뜻을 설명해 준다.
내 아버지께서 내게 스승이 될 시간이 되었다고 일러주실 때까지, 나는 어머니에게 복종하는 아들이었었다. 그러나 내 사명이 시작된 시간부터는 어머니에게 복종하는 아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었다. 나를 낳아주신 여인과 나를 맺어주던 끈이 끊어졌던 것이다. 그 끈은 더 높은 성질의 끈으로 변하였었다. 그 끈은 영 안으로 피해 들어갔었다. 영은 나의 거룩한 마리아를 여전히 ‘어머니’라고 불렀다. 사랑은 정지할 줄을 몰랐고 식지 않았다. 오히려 제2의 탄생을 위하여 어머니와 헤어진 나를 어머니가 세상을 위하여, 세상의 메시아로, 복음 전하는 사람으로 주셨을 때만큼 완전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 어머니의 세번째 신비적인 숭고한 모성은 골고타의 애끓는 듯한 괴로움 속에서 나를 십자가에 낳아서 나를 세상의 구세주를 만드신 때였다.
‘앞으로는 어머니와 저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 제가 처음에는 어머니의 것, 어머니만의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명령을 하셨고, 저는 어머니께 순종했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복종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사명에 속해 있습니다.
아마 내가 이 말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쟁기를 잡고 뒤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뒤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나는 보습으로 흙덩어리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파헤쳐 하느님의 말씀의 씨를 뿌리려고 쟁기를 잡았었다. 내가 이 손을 놓은 것은 오직 사람들이 그 손을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쟁기에서 억지로 떼어놓았을 때뿐이었고, 그 못의 고문으로 내 아버지의 마음을 뚫어 그 상처로 인류에 대한 용서를 흘러 나오게 하기 위해서 뿐이었다.
여러 사람이 잊은 ‘앞으로는’이라는 이 말은 이런 뜻이었다. ‘어머니, 제가 나자렛의 마리아의 예수였을 때에는 어머니가 제게 전부였고, 지금도 제 영으로는 어머니가 제 전부이십니다. 그러나 제가 사람들이 기다리던 메시아인 때부터는 제 아버지께 속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그러면 제 사명을 끝낸 다음 다시 온전히 어머니의 것이 되겠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모양으로 다시 품에 받으실 것이고, 사람들이 인류의 치욕으로 생각할 어머니의 아들인 이 아들을 어머니에게서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고, 어머니에게도 죄인의 어머니라는 치욕을 듬뿍 주기 위하여 아들의 시체를 어머니에게 던질 것입니다. 그런 다음 어머니도 개선하는 저를 다시 차지하실 것이고, 또 그 다음에는 어머니도 개선하셔서 하늘에서 영원히 저를 차지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이 모든 사람의 것이고, 저를 이 사람들에게로 보내신 아버지께 속해 있습니다.’
의미 심장한 ‘앞으로는’이라는 이 조그마한 말의 뜻은 이런 것이다.”
애수께서는 내게 이런 것을 가르쳐 주셨다.
“내가 제자들에게 ‘가서 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자’ 라고 말하였을 때. 나는 겉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고상한 뜻을 이 말에 붙여 주었었다. 그것은 나를 보는 즐거움이 아니라, 내 기적 행하는 활동의 선도자가 되고 인류의 첫번째 은인이 되는 기쁨이었다.
이것을 항상 기억하여라. 내 첫번째 기적은 마리아를 통하여 왔다. 첫번째 기적은, 마리아가 기적의 열쇠라는 상징이다. 나는 내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고, 어머니의 기도 때문에 은총의 때를 앞당기기까지 한다. 나는 착함으로는 하느님 다음으로 둘째 가는 내 어머니를 안다. 내 어머니는 ‘온전히 사랑’이시기 때문에, 너희들에게 은총을 주는 것은 내 어어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임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알고 있던 내가 ‘가서 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자’고 말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는 내 능력과 동시에 내 어머니의 능력도 뚜렷이 나타나게 하고자 하였다. 육체적으로 나와 결합하기로 되어 있었고 -우리는 한 육체였으니까. 나는 어머니 안에, 어머니는 마치 향기롭고 생명이 가득한 암술을 둘러싸고 있는 꽃잎처럼 나를 둘러싸고 있었으니까-. 고통으로 나와 결합해 계셨고-그것은 우리가 둘 다 십자가에 달렸었기 때문이다. 마치 백합이 꽃부리와 꽃부리에 뽑아내는 향유로 그 향기를 풍기는 것과 같이 말이다- 세상에 나타나는 능력에 있어서도 내 어머니가 나와 결합하여 계시는 것이 당연하였다.
나는 잔치에 초대받았던 손님들에게 한 말을 너희들에게도 한다. ‘마리아에게 감사를 드려라. 너희들은 마리아를 통하여 기적의 주인을 가졌고, 내 모든 은총을, 특히 용서의 은총을 받았다.
편안히 쉬어라. 우리는 너와 함께 있다.”